성당은 매년 2월 2일을 '주님 봉헌 축일'로 지내며, 이는 성탄과 주님 공현 시기의 마무리를 의미합니다. 이 축일은 성모 마리아께서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치르시고,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하신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
성모님께서 모세의 율법대로 정결례를 치르시고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하느님께 봉헌하셨습니다
주님 봉헌 축일의 역사
예루살렘에서는 이미 386년부터 이 축일을 지내기 시작했으며, 450년경부터는 초 봉헌 행렬이 여기에 더해졌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으로 오셨음을 상징하는 전례적 표현이기도 합니다.
축성 생활의 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이 날을 ‘축성 생활의 날’로 제정하시어, 복음적 권고에 따라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한 축성 생활자들을 위한 날로 삼으셨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는 매년 축성 생활 성소를 위해 특별히 기도하고, 축성 생활을 올바르게 이해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교회는 ‘Vita Consecrata’의 번역을 ‘축성 생활’로 통일하고, 기존의 ‘봉헌 생활의 날’을 ‘축성 생활의 날’로 변경하였습니다(주교회의 상임위원회, 2019년 12월 2일 회의).
주님께 온전히 봉헌된 이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여정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날, 주님 봉헌 축일과 축성 생활의 날을 의미 있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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